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7.02.14 20:05 수정 : 2017.02.14 21:57

영장 재청구 직후 긴급회의 등 삼성 비상
1차 청구때 보다 강경한 어조 반응 내놔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자 삼성은 이전보다 강경하고 짤막한 입장을 내놨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14일 밤 ‘영장 재청구에 대한 삼성의 입장’을 내 “삼성은 대통령에게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또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반응은 지난달 1차 구속영장 청구에 견줘 더 강경한 어조로 보인다. 당시 삼성은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며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에서 이번엔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하게 반박한 셈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영장 재청구가 알려지자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이 부회장과 변호인단은 재산 국외도피와 범죄수익 은닉 혐의 등 특검이 1차 청구 때보다 영장에 추가한 내용을 중심으로 반박 자료와 진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재벌 기업들도 이번 게이트에 연루된 상황에서 재계 단체 쪽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 관계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명백히 없는데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유감이다. 삼성의 경영 공백에 의한 의사결정 혼란과 대외 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