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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 마지막날인 28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박영수 특검이 출근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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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국민 수사결과 보고’ 발표
최순실과 공모 관계 등 상세히 기술하고
청와대 압수수색 위한 법개정 필요성과
수사기간 연장 개선책 등 언급할 듯
90일의 활동기간을 마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대국민 수사결과 보고’를 위한 발표문 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팀이 박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지 관심이다. 특히 수사 내용 못지 않게 수사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 수사기간 연장 불발로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소회와 제도적 개선책, 청와대 압수수색을 위한 법개정 필요성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보고를 겸한 수사결과 발표문은 최소 100쪽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규모의 수사팀으로 99일간 수사했던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의 경우 10명을 기소하며 147쪽짜리 수사결과문을 작성했다. 1일 출근한 특검보와 파견검사 등은 오는 3일까지 검찰로 넘겨야할 수사기록과 자료 등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전날 최순실씨를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공범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박 대통령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도 구체적 혐의 사실은 “검찰 재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함구했다. 박 대통령의 혐의를 엿볼 수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씨의 공소장 역시 핵심 혐의만 압축해 공개했다. 국민적 지지 속에 현직 대통령 수사를 목적으로 출범했던 특검팀이었던 만큼 대국민 보고를 겸한 수사결과 발표문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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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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