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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08 16:10 수정 : 2017.03.08 17:18

8일 오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탄기국, 8일 오전 헌법재판소 인근서 집회 시작
정광용 대변인, 참가자들에게 ‘밤샘 농성’ 독려

8일 오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 무대를 설치하고 탄핵 각하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8일 오전부터 박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며 3박4일 집회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260m 떨어진 서울노인복지센터 앞 간이 무대에서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스티로폼, 이불, 비닐이 곧 올 거니 그걸 덮고 자면 된다”며 “정의와 진실, 박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캠핑왔다고 생각하시라”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밤샘 농성’을 독려했다. 이어 “적당히 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한다“며 “컵라면으로 식사도 하시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지금 헌법재판관들이 ‘각하’를 쓰려면 벌벌 떨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무대에 올라 “지금 손주 보러 서울에 와서 이 집회에 나올 수 있었다.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국역 5번 출구부터 수운회관 앞까지 500여명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탄핵 각하’, ‘국회 해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 60대 여성은 <한겨레>에 “이깟 추위가 문제냐”며 “좋은 나라 물려주기 위해 밤을 새우겠다”고 말했다.

매일 노인 3000여명이 드나드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쪽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경찰에 더 철저한 경비를 요청했다. 한 집회 참가자는 “왜 센터 안에서 태극기를 흔들면 안 되느냐”며 직원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3박4일 집회일정을 오늘 알게 됐다”며 “센터 프로그램은 오후 6시께 끝나는데 교통이나 안전 문제가 걱정돼 오후 2시께 끝내달라고 안내드렸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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