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5.15 14:59
수정 : 2017.05.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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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퍼포먼스를 하는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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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세먼지 응급대책 발표…내년부터 매년 3~6월 ‘셧다운’ 정례화
30년 이상 노후 발전소 10기, 임기내 폐기…미세먼지 대책기구도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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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찾아가는 대통령 2편으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공기 퍼포먼스를 하는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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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미세먼지 저감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방문해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참관한 뒤 학부모·학생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방침을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대통령’ 두 번째 행사에는 이준식 교육부 장관, 조경규 환경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이 6월부터 한 달간 가동 중단된다. 30년 이상 석탄화력발전소는 전국에 모두 10기가 있으나 전력수급 상황을 고려해 호남 지역 발전소 2기는 일시 중지 대상에서 제외했다. 노후 발전소 10기는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모두 폐쇄되며 내년부터는 매년 전력 비수기인 3월에서 6월까지, 4개월 동안 나머지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을 교대로 중단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봄철 석탄화력발전기 일시 셧다운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를 약속한 후보 시절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본인이 직접 미세먼지 저감 현황을 챙기는 대책기구를 설치하라고 김수현 사회수석에게 지시했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스승의 날’이고 학교, 특히 초등학교에서 가장 피부에 닿는 게 미세먼지 문제다. 학교 가는 일정과 맞물려 정부의 선제적 조처를 발표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더 많이 중단하면 좋겠지만 전력수급의 문제가 있고 그래서 전력 비수기인 3~6월, 4개월만 가동중단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LNG 추가 가동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0.2% 정도의 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고 본다. 이 정도는 한전 자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3월 본격적인 가동중단을 앞두고 더욱 면밀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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