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NSC) 주재
정의용 안보실장 “완전한 고립 강구”
미 전략자산 전개 등 협의하기도
청 “긴 호흡으로 봐야…그러나 대화 감당하기 어려운 국면”
북 테이블로 이끌기에 한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 발생 사실을 탐지한 지 한 시간여 만인 오후 1시30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이 엔에스시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은 취임 이후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90분간 이어진 이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올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두 차례 시험발사한 데 이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핵실험까지 벌인 데 대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더욱 가중시키는 실로 어처구니없는 전략적 실수를 자행했다”며 “참으로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북한의 도발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통해 정권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외교안보 부처와 참모진에 “강력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엔에스시 회의 앞뒤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두 차례에 걸쳐 긴급통화를 이어가며 대책을 의논했다. 문 대통령도 빠른 시일 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통해 강력한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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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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