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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7 22:55 수정 : 2017.11.07 23: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쪽 만찬 참석자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9) 할머니가 소개되자 다가가 포옹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3부 요인, 정·재계 대표들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영화감독 이창동씨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그는 최근 개봉했던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유모로 일했던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보며 면사 공장에 다니다 16살 때인 1944년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에 끌려갔다. 이 할머니는 2007년 2월 미국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같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와 함께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다. 그는 증언에서 “세계 성폭력 만행을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일본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월 뒤인 7월30일 미 하원은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할머니를 초청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나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이 할머니를 만찬에 초대한 데 대해 “한국 쪽에 외교 루트를 통해 우리의 입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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