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2.28 11:19
수정 : 2017.12.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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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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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수사팀’ 조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취지 발언
수사팀, 참여연대 고발인 조사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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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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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전 경리팀장이 검찰 조사에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자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주요 참고인의 발언이어서 검찰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은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다스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 때 제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의 아들인) 이동형씨와 함께 만난 적이 있다”며 “당시 당선인이 한 말이 있는데 실제 소유자가 아니면 그런 얘기는 못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씨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그건 검찰에서 조사해야 할 내용”이라고 했다.
채씨는 최근 <제이티비시>(JTBC)와의 인터뷰에서 “다스는 일개 직원이 120억원을 빼돌릴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개인의 횡령이 아닌 조직적 비자금 조성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채씨는 2001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다스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6일 검찰은 다스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전담 수사팀을 출범해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비비케이(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전 특별검사팀의 직무 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이날 채씨 조사에 이어 고발인인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과 김경률 집행위원장 등 3명도 조사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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