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1 18:51
수정 : 2018.03.0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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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2011년 9월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태원 의원이 질의를 위해 가져온 수갑의 사용법을 보좌관에게 묻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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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수억원 건네고 비례대표 당선 의혹
MB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도 비공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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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2011년 9월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태원 의원이 질의를 위해 가져온 수갑의 사용법을 보좌관에게 묻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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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로 김소남(69) 전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가 매일 새롭게 드러나면서,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로 예상됐던 이 전 대통령 소환 일정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일 이 전 대통령 쪽에 수억원대의 공천헌금을 건네고 비례대표 상위 순번(7번)을 받은 혐의로 김 전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 김 전 의원을 두번째로 불러 불법자금의 성격과 돈을 건네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관여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김 전 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당선될 때부터 ‘뒷말’이 나왔다. 경력에 전국호남향우회 여성회장이라고 돼 있었지만, 당내 호남 인사들조차 모르는 인사라고 평가해 그가 호남 몫이 아닌 ‘고대 몫’으로 당선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석천레미콘 회장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우회장을 지냈으며,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4월 총선은 그 두달 전 취임한 이 전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절대적인 선거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85) 다스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다스 소유 관계 및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비공개로 조사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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