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31 21:36
수정 : 2018.01.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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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31일 오전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1박2일 훈련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첫날인 이날 마식령스키장 코스 답사를 했고, 1일 오전에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북쪽과 공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등 북한 선수 10명도 1일 이 비행기를 함께 타고 방남한다. 양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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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원산 ‘동해 직항로’ 열려
대표단 45명 전세기 타고 방북
귀환길엔 북 선수단 전원 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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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선수들이 31일 오전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 마식령스키장으로 1박2일 훈련을 떠나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들은 첫날인 이날 마식령스키장 코스 답사를 했고, 1일 오전에는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서 북쪽과 공동훈련을 할 계획이다.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 등 북한 선수 10명도 1일 이 비행기를 함께 타고 방남한다. 양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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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키선수들이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1박2일에 걸친 공동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 대표단이 31일 항공편으로 방북함에 따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판문점과 경의선·동해선 등 남북을 잇는 육로 3곳이 모두 열린 데 이어 동해 하늘길까지 열렸다. 1일 오후엔 2년3개월 만에 열린 남북 직항로를 타고 북한 선수 10명을 포함한 32명의 북한 대표단이 방북단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온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 이주태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방북 대표단은 오전 10시40분께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강원도 양양공항을 출발해 11시54분께 북쪽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다. 우리 항공기가 갈마비행장에 착륙하긴 처음이다.
우리 국적기가 ‘동해 항로’를 통해 방북한 것 역시 처음이다. ‘동해 항로’는 과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함경남도에 경수로를 지을 때 여러 번 오간 경로지만 당시는 고려항공이나 중국항공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단은 알파인 스키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각 12명을 포함한 선수단 31명과 통일부 지원 인력, 공동취재단으로 구성됐다. 1박2일 일정으로 공동훈련 일정을 진행하는 이들은 1일 오후 4시께 양양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귀환 항공편에는 북한 알파인 스키 선수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각각 3명과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등 선수 10명을 포함해 32명의 북한 대표단이 동승해 방남한다. 이미 남쪽에 와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고려하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전원이 이날 내려오는 것이다.
한편 항공편을 이용한 방북이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한·미 양국은 이번 전세기편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과 협의한 외교부는 기자단에 “우리 방북단의 항공기 이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미 독자제재로 인해 우리 기업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미국의 제재에 예외를 허가받는 절차를 미국 재무부와 원만하게 진행했다”고 공지했다. 미국은 북한을 경유한 항공기(aircraft)는 180일간 미국 내 착륙을 금지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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