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9 20:48
수정 : 2018.0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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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쇼트트랙 올림픽 4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이 월드컵 대회에서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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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기대되는 명장면
전무후무 4관왕 등극 최민정
500m 3연패 ‘여제’ 이상화
스켈레톤 첫 금 안겨줄 윤성빈
‘감동의 명장면’ 필수관람 예약
세계가 놀랄 컬링 ‘깜짝 금’
남녀 아이스하키 첫승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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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쇼트트랙 올림픽 4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이 월드컵 대회에서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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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본격적인 막을 올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은 성화가 꺼지는 25일까지 숱한 드라마를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뜨거운 열전이 끝난 뒤에도 우리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명장면은 무엇이 될까?
■ 쇼트트랙 최민정, 전무후무 4관왕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탄생할 수 있다. 사상 첫 쇼트트랙 4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 주인공이다. 최민정은 단거리와 장거리에 모두 능한 전천후 선수이기에 여자 500m, 1000m, 1500m와 계주 3000m까지 금메달을 노린다. 역대 올림픽에서 네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한 선수는 없었다. 진선유(2006년)와 빅토르 안(2006년·2014년)이 3관왕을 달성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500m 13일, 1500m 17일, 3000m 계주 20일, 1000m 22일·강릉 아이스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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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는 이번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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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속여제’ 이상화, 올림픽 3연패
이상화(29)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에 앞서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1992·1994년)뿐이다. 이상화는 밴쿠버·소치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고 네차례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빙속여제’로 군림했지만 최근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에게 1인자 자리를 내줬다. 부담감이 클 법도 하지만 이상화가 고다이라를 꺾고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다면 이번 올림픽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18일 저녁 8시56분·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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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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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빈, 썰매 종목 첫 금메달
남자 스켈레톤의 윤성빈(24)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장면이다. 썰매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영화 <쿨러닝>이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익숙해진 썰매 종목이지만 최근까지도 우리나라는 썰매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혜성같이 등장한 윤성빈은 현재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도 깜짝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16일 오전 9시30분·평창 슬라이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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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는 컬링 여자 대표팀 스킵(주장) 김은정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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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링, 깜짝 금메달
남녀 컬링은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의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와 남자 대표팀의 김창민,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 김민찬은 이미 기술적으로 세계 수준에 근접해 올림픽 첫 메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홈 경기장의 이점까지 더해지면 깜짝 금메달이 불가능한 상상은 아니다.
(첫 경기 남자 한국-미국 14일 오전 9시5분, 여자 한국-캐나다 15일 오전 9시5분·이상 강릉컬링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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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선수들이 감격적인 올림픽 첫 승리를 이룰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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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하키 감격의 첫 승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강호들을 꺾고 감격의 첫 승을 올리는 장면도 놓칠 수 없다.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비롯해 세계랭킹 6위 체코, 7위 스위스 등 강호들을 상대해야 한다. 1승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꾸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남북 단일팀으로 결합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올림픽 첫 승’도 기적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첫 경기 한국-체코 15일 밤 9시10분·강릉하키센터)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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