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11 22:48
수정 : 2018.02.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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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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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24분 전용기편으로 떠나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공항서 환송
조 장관, 김영남 위원장 배웅하며 포옹
“잠시 헤어지는 것…곧 다시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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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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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1일 밤 북한으로 향했다.
김 특사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대표단은 이날 밤 10시24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용기인 ‘참매2호’를 타고 떠났다. 지난 9일 남쪽으로 올 때 이용했던 항공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쪽 당국자들이 공항에서 김 특사 일행을 환송했다.
조 장관이 “2박3일이 짧다면 짧은 기간인데도 그동안 많은 일 있었다. 오고간 얘기, 중요한 얘기 많아서 마음 같아서는 2박3일 아니라 두어달 지나간 것 같다”고 하자,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3일 동안에 온 겨레의 염원인 통일 대업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의지를 굳건히 다졌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라는 게 잠시 동안 헤어지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북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조 장관이 “잠시 헤어지는 거고, 제가 평양을 가든 또 재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조 장관을 안고 등을 두드리면서 “저의 간절한 부탁이 실현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빌겠다”고 말했다. 김 여정 특사는 조 장관과 천 차관이 악수를 하면서 각각 “편안히 가십시오” “다음에 뵙겠습니다”라고 하자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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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북쪽 고위급 대표단이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보기 위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입장하면서 관객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남 상임위원장, 현송월 단장, 김여정 특사,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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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특사 일행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 환송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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