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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3 15:42 수정 : 2018.02.13 21:36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여성회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 겨울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방송3사가 수어 통역 중계를 하지 않아 평창올림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방송사가 청각·시각 장애인의 시청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차별진정인으로 참여한 청각장애인 윤정기씨가 수화로 “사람들이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왜 기뻐하는지, 아쉬워하는지 알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중계 해설자가 있다는 이유로 화면 해설 안해
시각장애인들 화면 속 내용 이해할 수 없었다”

상상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여성회 등 장애인 단체 회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저동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 겨울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방송3사가 수어 통역 중계를 하지 않아 평창올림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방송사가 청각·시각 장애인의 시청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차별진정인으로 참여한 청각장애인 윤정기씨가 수화로 “사람들이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왜 기뻐하는지, 아쉬워하는지 알고 싶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평창 겨울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방송3사가 수어 통역 중계를 하지 않아 평창올림픽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장애인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등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13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송사가 청각·시각 장애인의 시청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당시 MBC와 SBS엔 수어통역이 전혀 없었고, KBS는 IOC위원장 등 연설 장면만 수어 통역을 했다“며 청각장애인들이 개막식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중계 해설자들이 있다는 이유로 화면 속 내용을 해설을 하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은 ‘누가 나왔다’ 정도의 아주 최소한의 정보만 알 수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인권위에 지상파 방송3사와 방송사 감독을 충분히 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진정을 냈다.

이들은 “개막식에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뺀 이유가 평창올림픽은 비장애인의 행사이고, 패럴림픽은 장애인의 행사라는 시각이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며 “평창 올림픽 폐막식과·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개폐막식 등 중계방송에서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또 유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방송법·장애인복지법·한국수화언어법 등 관련 시행령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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