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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캐나다 선수 킴 부탱이 13일 시상대에서 ‘수호랑’ 인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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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실격으로 동메달 딴 후 일부 누리꾼 살해 위협까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거머쥔 킴 부탱을 향한 한국 네티즌의 악성 메시지가 쏟아지면서 캐나다 경찰과 캐나다 올림픽위원회까지 개입하고 나섰다. 14일 캐나다 CBC방송과 내셔널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부탱이 500m 동메달을 거머쥔 뒤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전날 여자 500m 결승에서는 2위로 골인한 최민정이 추월 과정에서 킴 부탱의 무릎을 건드린 것으로 지적돼 실격됐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던 킴 부탱은 동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킴 부탱도 최민정에 반칙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경기 직후 부탱의 소셜미디어를 찾아가 한글과 영어로 욕설을 도배했다. 현재 킴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은 모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캐나다 언론 등에 따르면 부탱의 계정에는 "부끄러운 줄 알라", "너네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나"는 등의 메시지부터 "찾으면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까지 있었다. 킴 부탱의 아버지 피에르 부탱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캐나다빙상연맹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연맹 등이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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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캐나다의 킴 부탱과의 접촉으로 인해 실격당했다. 2018.2.1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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