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09 10:20
수정 : 2018.01.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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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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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판문점 평화의집서 회담 시작
북쪽 대표단, 9시30분 군사분계선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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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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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쪽 평화의집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10시 회담 시작에 앞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북남당국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회담이)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쪽 대표단 5명을 만나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덕담을 나눴다.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게 “축하합니다”라고도 말했다. 남쪽 차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쪽 회담 실무진으로 추정되는 이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단장으로 한 북쪽 회담 대표단 5명은 9일 10시에 열리는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0분 전인 9시30분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지역으로 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32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남쪽 회담 대표단 5명은 서울 삼청동 남북 회담본부에서 회담장을 향해 출발했고, 8시32분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 등 20여명이 ‘남북 고위급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 들고 서 있었다. 한반도기를 흔드는 중년 남성도 보였다. 8시37분께 유엔군 사령부 경비대대 입구를 통과해 8시46분께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에 도착했다. 조 장관은 회담장인 판문점 평화의집 1층 로비 앞에서 ‘판문점 오랜만에 온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잘 준비해서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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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가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플랭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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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장관은 판문점 평화의 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 회담본부에서 “(오늘)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북쪽 대표단이 참가하는 문제와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임한다”며 “오랫동안 남북관계가 단절된 상태에 있었고 새정부에서 열리는 첫 회담인 만큼 관심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이뤄지도록 하고 또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걸음이 되도록 하고 또 국민들께서 갖고 계시는 여러 기대에 맞춰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판문점/공동취재단,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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