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3.20 18:07 수정 : 2018.03.20 19:03

예술단 실무접촉 결과 발표하는 윤상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3.20 kimsdoo@yna.co.kr/2018-03-20 16:38:34/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방부가 20일 평창겨울올림픽으로 미뤄졌던 한-미 연합훈련을 4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한다고는 했지만, 내용을 보면 훈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한반도 안보환경이 크게 바뀌고 있는 만큼, 훈련 규모를 축소한 것은 옳은 결정이다.

먼저 내달 1일 시작하는 독수리훈련 기간을 예년의 두달에서 4주로 줄였다. 이렇게 되면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독수리훈련이 끝날 즈음 열리게 된다. 다음달 중순 시작될 키리졸브 연습도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훈련의 강도와 성격이다. 이번 훈련에는 과거와 달리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 같은 전략자산이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선제타격을 담은 ‘작전계획 5015’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이 이번 훈련의 ‘방어적 성격’을 강조하고 훈련 상황의 언론 공개를 최소화하기로 한 것도 걱정을 덜게 한다.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되리라는 것은 한-미 정상이 지난 1월 훈련 연기에 합의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외 미군의 일정 때문에 규모를 줄여서 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훈련 성격을 바꾸고 강도를 낮춘 것은 이미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살려 나가겠다는 한·미 두 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20일 판문점에선 남쪽 예술단의 내달 평양공연에 앞서 남북 양쪽의 대표단이 실무회담을 벌이고 공연 일정에 합의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미 3자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가 열리고 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미 연합훈련이 한반도에 봄기운을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