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1 11:11
수정 : 2018.03.21 21:31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 참석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체제·남북관계 발전 강조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취임 1년 이내 회담은 최초”
중립적으로 각 나라에 어떤 이익 있을지 연구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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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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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이라며 “진전 상황에 따라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남북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그것도 군사분계선 남쪽 우리 땅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이다. 또 대통령 취임 1년 이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사상 최초이고, 역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회담들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핵과 평화 문제를 완전히 끝내야 한다”며 “남북이 함께 살든, 따로 살든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피해 주지 않고 함께 번영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와 북미 관계의 정상화, 남북관계의 발전, 북미 간 또는 남북미 간 경제 협력 등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준비위원회가 그 목표와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전략을 담대하게 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정상회담에 관해 각 나라의 이익균형도 강조했다. 그는 “회담 자료를 준비할 때 우리 입장에서가 아니라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각의 제안 사항들이 남북과 미국에 각각 어떤 이익이 되는지, 우리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북한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고, 또 미국의 이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이익들을 서로 어떻게 주고받게 되는 것인지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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