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9 21:10
수정 : 2018.03.29 22:51
정의용 회동…미세먼지 논의도
오늘은 문 대통령 만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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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왼쪽)이 시진핑 중국 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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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하고 만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25~28일), 시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25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한 명인 양 정치국원은 중국의 외교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며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남북정상회담이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치국원이 정 실장에게 김 위원장 방중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데 필요한 협력을 계속해 가기로 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중 공조 방안도 심도 깊게 협의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노력 문제도 점검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중국 당국의 한국 방문 관광객 제한 조치와 한국 기업에 대한 보복성 조치 해제 문제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정치국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중국으로 돌아간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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