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4.03 14:14 수정 : 2018.04.03 19:46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조용필 등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있다.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예정보다 1시간 앞당겨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
윤상 “북한 노래 많이 해주길 바랐는데 미안하기도”
김정은 “저 가수 남에서 어느 정도냐” 적극 관심보여

1일 평양의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리허설에서 조용필 등이 ‘우리의 소원’을 부르고 있다.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해 방북한 우리 예술단이 3일 북한 예술단과 함께 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13년 만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한국시각)부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2시간 가량 공연을 펼친다. 공연장은 1만2천석 규모로, 좌석은 가득 찰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공연의 사회자와 레퍼토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지원단 관계자는 1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쪽이 합동공연에서 자신들의 공연 시간을 줄이고 남쪽의 레퍼토리를 많이 하라고 제안했다”면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표현으로 ‘우리 겨레의 심장 뜨겁게 요동칠 수 있도록’ 하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남북 연출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2일 고려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난 윤상 음악감독은 현 단장을 비롯해 북쪽에서 우리 가수들이 북한 노래를 많이 불러주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그분들이 ‘우리가 남에 갔을 때 당신들 노래를 많이 불렀다. (남쪽도)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 기대하겠다’고 했을 때 미안했다”면서 “우리가 사실 북쪽 노래를 잘 모르고, 가사 때문에 부르기 편하지 않은 곡이 있잖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북쪽 음악을 우리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1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날 공연의 피날레도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와 남한 노래 ‘우리의 소원’이 불릴 예정이다. 다만 1일엔 윤 감독이 편곡한 곡을 불렀다면 이날은 삼지연관현악단이 편곡한 곡으로 부른다. 윤 감독은 “저는 서정적으로 풀었다면 북쪽의 편곡은 굉장히 화려하면서도 힘이 있다”면서 “서로의 접근법이 달라 가수들이 연습할 때 머뭇머뭇 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차츰 서로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우리쪽과 삼지연관현악단을 다 이용해 멋있는 (북쪽) 가곡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공연에 대해선 공연 내내 적극적으로 호응하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노래 한 곡 끝날 때마다 김 위원장이 계속 박수를 쳤다”면서 특히 “윤도현이 부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들으며 ‘이거 어떤 편곡이냐, 듣던 거랑 다르다’고 얘기해 ‘윤도현(YB)밴드가 특별히 편곡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2일 고려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김 위원장이 모르는 노래나 가수들이 나올 때 ‘저 가수는 남쪽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냐, 신곡이냐’ 등의 질문을 했다”면서 “특히 백지영씨가 남쪽에서 어느 정도의 가수인지 묻는 등 (남한) 노래와 가수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을 포함한 방북단 190여명은 이날 공연을 마친 뒤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평양/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화보] 어게인 한반도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