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18 16:10
수정 : 2018.04.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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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방문을 준비중이며, 시기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미국 <시엔엔>(CNN)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베이징의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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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요미우리’도 “시-김 6월 회담 예정”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결과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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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방문을 준비중이며, 시기는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이라고 미국 <시엔엔>(CNN)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28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서 캡처한 사진으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베이징의 국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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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한다면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뒤 첫번째 방북이자,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2005년 10월 후진타오 주석 이후 13년 만이다.
<시엔엔>은 18일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시 주석의 평양 방문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5월 말이나 6월 초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엔엔>은 러시아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요청했으나 북한이 아직 답하지 않았다는 이 관리의 전언을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북한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방북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16일 중국과 북한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르면 6월에 방북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술단을 이끌고 13~18일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 14일 김 위원장을 접견하면서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6월께 두번째 정상회담을 한다면 두 사람은 4·27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 또는 6월 초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구체적 방북 일정은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결과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북-중 관계는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반복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면서 악화했으나, 지난달 말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급속도로 복원됐다. 두 지도자는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강조하며 이를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4일 쑹타오 부장을 접견하고 연회를 연 데 이어 16일에는 중국 예술단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17일에도 만나 북-중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쑹 부장을 사실상 국빈급으로 대접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의도 추진되고 있어, 다음주부터 남북, 한-미, 한-중-일, 북-미, 북-중 등 한반도와 주변국 정상들 간의 회동이 숨가쁘게 펼쳐질 전망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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