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7 10:07
수정 : 2018.04.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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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KB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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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합창의장은 김 위원장과 악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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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명수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KB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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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부 인사들과 달리 정경두 합참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끝까지 고개를 꼿꼿하게 유지한 채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KB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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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각 공식 수행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남북 군부 인사들의 인사법이 달라 비교됐다.
남쪽의 군부 인사들은 첫 만남에서 비교적 간결한 자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맞았다. 미리 도열해 있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안내를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앞으로 오자 악수를 하며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러나 정경두 합참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끝까지 고개를 꼿꼿하게 유지한 채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과거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때 널리 회자됐던 김장수 당시 국방부 장관의 ‘꼿꼿 장수’ 악수법을 연상케 했다.
이는 여전히 군 인사들이 ‘적’인 북한군 총사령관에게 허리를 굽히거나 경례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장관은 지난주 사석에서 “김 위원장과 처음 인사할 때 어떤 표정으로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 그 방식에 대해 대략 5가지 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북쪽 인사들은 문 대통령에 거수경례를 먼저 했다. 리명수 총참모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소개를 시키자, 가볍게 오른 손을 눈 주위에 올리는 예를 갖춘 뒤 악수를 했고, 박영식 인민무력상도 문 대통령에 가볍게 거수경계를 한 뒤 악수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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