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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7 10:24 수정 : 2018.04.27 11:34

27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남쪽 육해공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동안, 김 위원장의 45도 뒤쪽으로 한 여성이 홀로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회색 투피스를 입은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앞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김 위원장이 남쪽 화동으로부터 받은 꽃을 바로 옆에서 자연스럽게 넘겨받았다. 평화의집에 도착해 방명록을 쓰려는 김 위원장에게 펜을 건넨 것도 김 부부장이었다. 김정은-김여정 ‘남매 케미’를 자랑하는 그림자 밀착 수행인 셈이다.

김여정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27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 부부장은 지난 2월 김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남쪽을 찾았을 때 만났던 문 대통령과 환한 눈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악수했다. 이 장면은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수행원들과 함께 예정에 없던 단체사진을 찍을 때도 김 부부장은 첫줄 오른쪽 맨끝에 섰다. 사진촬영 뒤에는 다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웃으며 악수하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후 레드카펫 위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 뒤를 따라가다, 수행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의전’ 실수를 알리자 서둘러 옆으로 빠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정상회담장 ‘2018㎜ 테이블’에도 김 위원장 바로 왼쪽에 앉았다.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남쪽에 좋은 이미지를 남긴 김 부부장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 입장해 서명을 하려하자 김여정 부부장이 펜을 건네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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