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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7 10:45 수정 : 2018.04.27 16:37

지난 26일 온라인에서 인기를 누린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저녁에 ‘쏘겠다’고 공언했다. 평양냉면 얘기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남쪽 평화의집 정상회담장 2018㎜ 테이블에 문재인 대통령과 마주보고 앉았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 출발점에 서서, 출발점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마음 가짐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쏘겠다고 한 것은 신호탄만이 아니었다. 진지하게 말하던 김 위원장의 얼굴에 갑자기 웃음이 번졌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말하면서도 재밌다는 듯 웃음기 섞인 말투로 “오기 전에 보니까 저희 만찬음식을 가지고 많이 얘기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께서 편안 마음으로 멀리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맛있게 드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양과 이곳이 ‘멀지 않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잃어버린 11년”을 강조하며 “수시로 만나자”고 했다.

평양 옥류관 평양냉면. 한겨레 자료사진
앞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고 북쪽에 제안해 북쪽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원조의 맛을 내려고 평양 옥류관 수석 주방장이 정상회담 당일인 27일 판문점에 온다. 그는 통일각에 설치한 옥류관 제면기에서 직접 면을 뽑는다. 청와대는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냉면은 만찬장인 평화의 집으로 배달돼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7일 서울 유명 평양냉면집들은 김 위원장이 쏘아올린 “평양냉면” 발언으로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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