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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7 13:23 수정 : 2018.04.27 15:51

경기도 고양시민들이 27일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전시장 일대에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잇기’ 행진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고양시민 200여명 킨텍스서 ‘한반도기 인간띠잇기’ 행진
파주 임진각관광지 관광객·주민 몰려 남북평화 통일기원

경기도 고양시민들이 27일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전시장 일대에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잇기’ 행진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판문점 인근 경기도 고양, 파주 등 접경지역은 온종일 주민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일대에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고양시민회 등 24개 시민단체 회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각 정당의 지방선거 후보 등 시민 20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가로 90cm, 세로 60cm 크기의 한반도 단일기 200여장을 끈으로 연결해 킨텍스 1전시장 주변 약 2.5㎞를 행진했다. 시민들은 “우리는 하나다” “통일을 이루자” 등 구호를 외치며 1시간 가량 행진한 뒤, 고양시새마을회 부녀회원들이 마련한 ‘통일 비빔밥’을 나눠 먹으며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최태봉 사단법인 통일나무 사무국장은 “오늘은 우리끼리 통일비빔밥을 나눠먹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성공해 북한 주민들과도 비빔밥을 나눠먹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주한 ‘통일을 이루는 사람들’ 이사장은 “고양은 당일에 개성으로 소풍을 다녀올 만큼 가까운 곳”이라며 “자유롭게 남북을 넘나드는 세상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봉진 고양시새마을회장은 “새마을회가 보수단체로 낙인 찍혔는데,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좌우, 보수와 진보, 여야가 대승적으로 협조하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양시의 대표적 보수·진보단체인 고양시새마을회와 고양시민회는 북한에 쌀을 보내기 위해 4년 전부터 4천여㎡의 농경지에 벼농사를 함께 지어왔다. 그동안 남북관계 악화로 수확한 쌀을 북한에 보내지 못하고 불우이웃에 기증해왔다.

경기도 고양시민들이 27일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전시장 일대에서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잇기’ 행진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임진각 관광지도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과 파주 주민들로 종일 북적댔다. 부산대학생겨레하나 회원 등 40여명은 이날 버스를 타고 임진각에 도착해 트럭에 설치된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며 “우리는 하나다”는 구호를 연호했다.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이날 오후 임진각에 모여 텔레비전 생중계를 보며 정상회담 성공을 응원했다. 노현기 파주빅뱅 홍보팀장은 “파주 시민단체들이 역량을 지방선거 판 바꾸기에 쏟느라 (정상회담 관련)행사를 따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응원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경기북노회 소속 목사 30여명은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판문점 인근인 파주시 탄현면 온생명교회에서 ‘남북정상 평화회담 성취 목회자 철야기도회’를 진행했다. 목회자들은 “남북한 민족의 평화를 위해 남북 두 지도자들이 소명을 다하도록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임진각에서 남북정상회담 규탄대회를 열고 ”북한 정권과 손 잡는 정상회담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경기도 고양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6·13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이 27일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일산 킨텍스 앞에서 ‘한반도 단일기 인간띠잇기’ 행사를 열고 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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