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7 16:20
수정 : 2018.04.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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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공식만찬을 함께한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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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30분 평화의집에서 진행
남쪽, 공식수행원·추미애 대표 등 34명
북쪽, 김영남·김여정·김영철 등 26명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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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공식만찬을 함께한다. 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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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의 27일 저녁 공식만찬에는 공식 수행원 외에 남쪽에서 가수 조용필, 북쪽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대거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경기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만찬은 정상회담이 이뤄진 판문점 평화의집 3층에서 이날 오후 6시30분 시작한다.
만찬에는 남쪽에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포함해 모두 34명이 참석한다. 공식수행원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외에도 정치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참석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참석하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임동원·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김연철 통일연구원장도 함께한다. 이달초 예술단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가수 조용필씨와 윤도현씨도 자리한다.
북쪽에서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 모두 26명이 만찬에 참석한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전 공식수행원으로 환영식에 참석했던 9명 가운데 리명수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은 북한으로 돌아가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북쪽에서는 이들 참석자 외에도 공연을 위해 가수와 배우, 연주자 등 11명도 추가로 판문점으로 내려온다.
김의겸 대변인은 “오늘 만찬 참석자들은 주로 남쪽을 방문한 경험이 있어 우리 쪽과 친숙한 사람이거나 김정은 위원장을 가까이서 핵심적으로 보조하는 인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만찬은 해금과 북쪽의 대표 악기인 옥류금의 합주로 시작할 예정이다. 첫번째 곡은 남쪽에도 익숙한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이고, 두번째로는 가수 신형원의 <서울에서 평양까지>를 연주한다. 김 대변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맑고 투명한 소리로 잘 알려진 제주의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강은일 선생이 해금 연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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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후식으로 준비한, 한반도기 모양 초콜렛을 얹은 망고무스. 청와대는 이 음식에 ‘한반도의 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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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에서는 문 대통령의 건배사와 김 위원장의 답사 및 건배 제의가 이뤄진다. 만찬 사회는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맡는다. 만찬 디저트로는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모양 초콜렛이 올려진 망고무스가 준비됐는데, 두 정상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나무망치로 이 요리를 감싸고 있는 원형 돔을 깨는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찬 뒤에는 두 정상 부부가 평화의집 밖으로 나와 환송 공연을 끝으로 역사적인 하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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