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4.29 12:09
수정 : 2018.04.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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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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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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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갖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에 실행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조선전쟁(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결코 무력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의제 조율 당시에는 없었던 표준시 통일을 제안하면서 “(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집 대기실에 시계가 두 개가 걸려 있는데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리키고 있어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같은 표준시를 쓰다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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