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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4 10:18 수정 : 2018.05.04 10:39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뉴욕에서 기자들 만나 <포린어페어스> 기고 논란 해명
“주한미군 철수 주장한 적 없어…평화협정 뒤 논란에 준비 필요하다는 뜻”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미국 외교 전문지에 기고한 글로 ‘주한미군 철수 논란’을 일으킨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나는 (주한미군 주둔을) 찬성하는 사람”이라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 교수는 3일(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들에게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동북아의 전략적 안정과 우리의 국내적 정치적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주최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 직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문 교수는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주한미군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고, 이런 입장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교수에게 전화로 전달했다.

문 교수는 <포린어페어스> 기고에 대해 “한반도 평화조약(협정)이 체결되고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북한과 미국이 국교 정상화를 하면 자연히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고 한국 보수 진영에서 그것(그런 논의)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으로 볼 텐데 이런 것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 얘기한 것”이라며 “제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평통 간담회에 앞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예방한 문 교수는 이날 민주평통 간담회에서도 “키신저 박사가 재미있는 말씀을 하더라”며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문 교수는 “키신저 박사가 ‘한반도 비핵화가 되고 평화조약이 체결되고 북-미 수교가 되면 자연히 미국 내에서 주한미군이 계속 유지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원하면 미국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할 것이다. 문제는 한국 내의 합의가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하더라”고 말했다고 간담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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