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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8 18:49 수정 : 2018.05.08 23:34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왼쪽). 비슬리 사무총장 트위터 화면 갈무리.

비슬리, 평양 방문해 보육시설 등 살펴볼 계획
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 만날지 주목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왼쪽). 비슬리 사무총장 트위터 화면 갈무리.
데이비드 비슬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세계식량계획 집행국장 일행을 위한 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비슬리 사무총장이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서 북한 고위 관리들을 만나고 현지 보육시설과 유치원 등에서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식량 지원 활동 등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8일 발표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북한으로 떠나면서 “세계식량기구는 북한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북한의 식량안보를 강화하고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일을 도와왔다”며 “이번주 북한에서 학교와 보육원들을 찾아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하는 엄마와 어린이들을 만나고, 예산 부족에 처해있는 지원 사업의 수요에 대한 이해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에서 매달 65만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 성분이 강화된 곡물과 비스킷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일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모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비슬리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27 남북정상회담과 6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사이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방북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해 북한의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가를 약속했다. 최근 인민의 삶과 경제발전을 강조하며 국제사회로 적극 나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를 볼 때, 그가 비슬리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인도적 식량 지원 확대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비슬리 사무총장의 이번 방북은 동아시아 순방 계획의 하나로, 중국, 일본,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2월 북한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 국가로 재지정했고,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북한 5살 미만 어린이 28%가 만성영양실조 상태이고, 4%는 급성영양실조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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