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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10 18:13 수정 : 2018.05.10 20:54

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고성통일전망대 모습에서 한 관광객이 북쪽 땅을 바라보고 있다. 고성/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르포/접경지에 부는 평화의 바람]
② 동해안 최북단 고성 명파리

2007년 1번 임시운행 뒤 폐쇄된 제진역
부산~북한~대륙철도 연결 최적 노선 평가
판문점 선언 뒤 시설 보수 등 변화 움직임

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고성통일전망대 모습에서 한 관광객이 북쪽 땅을 바라보고 있다. 고성/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단 한 차례 임시운행을 끝으로 기억에서 사라진 동해선이 11년 만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과 경의선 철도,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해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006년 남북합의로 고성에 제진역(동해선철도 남북출입사무소)이 설치됐다. 당시 정부는 제진역에서 군사분계선까지 7km에 철로를 놓아 북쪽에 남아있던 동해선과 연결했다. 2007년 5월엔 북한 열차가 금강산~제진 구간을 1차례 시험 운행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으로 동해선 철도는 사실상 폐쇄됐다. 이곳에 있던 객차와 기관차도 모두 철수해 잊혀진 역사가 됐다.

동해선은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함경남도 안변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192.6㎞에 걸쳐 건설한 철도다. 부산까지 건설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전쟁으로 1951년 6월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남쪽에선 1965년 속초~간성 구간에 이어 1967년 속초~양양구간도 폐지됐다.

동해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부산에서 북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진 강원연구원 연구위원은 “동해선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노선 가운데 화물의 환적 횟수와 통관 절차가 적어 가장 경제적이다. 북한이 추진하는 원산 관광특구와 원산·함흥·김책·청진 공업지구,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통과한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제진역을 관리하는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준공 이후 철도사무소 건물은 한 번도 제대로 사용된 적이 없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동해선 철도 연결이 직접 언급된 만큼 제진역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낡은 시설도 보수할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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