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3 11:03
수정 : 2018.05.24 09:04
|
원산에 가 있는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서 기자가 23일 낮에 올린 트위트 갈무리.
|
성남공항 낮 12시30분 이륙, 동해 직항로 이용
이례적인 정부수송기 방북, 미국과 사전협의
취재진, 이른 오후 또는 저녁 무렵 풍계리로 떠날 듯
|
원산에 가 있는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서 기자가 23일 낮에 올린 트위트 갈무리.
|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북부핵시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할 남쪽 취재진은 공군이 운용하는 정부수송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이동한다.
통일부는 23일 “풍계리 핵실험 폐기 행사 관련 우리 공동취재단은 오전 11시30분까지 성남공항으로 집결해 낮 12시30분 정부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일부는 “정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 때 북쪽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하여 취재할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쪽에 통보했으며, 북쪽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풍계리 취재진이 타고 갈 ‘정부수송기’는 공군이 운용하는 사실상 군용기이지만, 군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 부르는 이름이다. 앞서 지난 3월 정의용·서훈 특사단 방북 때에도 정부수송기가 이용됐다. 하지만 남북관계에서 방북 때 ‘정부수송기’를 띄운 선례는 극히 드물다. 평창겨울올림픽 계기 예술단의 방북 때에도 민항기가 이용됐다.
앞서 22일 원산에 미리 도착한 미국·중국·영국·러시아 취재진은 아직 원산에 대기 중이어서, 남쪽 취재진의 원산 도착 뒤에나 특별전용열차편으로 풍계리로 향하리라 예상된다. 전날 원산에 도착한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는 23일 낮 12시54분에 올린 트위터에서 “오늘 이른 오후나 저녁에 풍계리로 떠날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해왔다.
남쪽 취재진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합류와 관련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항공기 운항 등 전반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사전협의를 충분히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우리 공동취재단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며 이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과 각급의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조속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