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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5 16:30 수정 : 2018.06.25 17:20

상봉대상자 탈락 소식에 “나는 이제 끝났어” 안타까운 탄식이

박성은 할아버지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민원실에서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 추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올해 95세인 박성은 할아버지의 고향은 평안북도 철산이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인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한적십자사에서 열린 이산가족상봉대상자 추첨장을 찾았다. 남북 4·27 판문점선언으로 오는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1차 대상자 선정은 상봉 대상인 100명의 5배인 500명이 무작위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선정됐다. 박 할아버지는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손을 꼭 잡고 애타게 선정 소식을 기다렸지만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상봉 대상자 탈락 소식을 전해들은 뒤 자리를 일어서던 할아버지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는데 나는 이제 끝났어”라고 조렸다. 정말 이대로 끝난걸까. 감히 북쪽에서 박 할아버지가 찾는 그리운 여동생이 살아서 오빠를 찾고 있기를, 그리고 상봉 대상자가 되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매번 희박한 운에 기대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5만명이 넘는 이산가족 생존자들 모두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기를 기원한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 무작위 컴퓨터추첨이 이뤄지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선정 추첨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오른쪽)이 평안북도 철산이 고향인 박성은(95) 할아버지(왼쪽)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추첨 결과 이산가족상봉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박성은 할아버지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나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며 대한적십자사 건물을 떠났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추첨 결과 이산가족상봉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박성은 할아버지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나는 이제 끝났다”고 말하며 대한적십자사 건물을 떠났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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