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09 14:58
수정 : 2018.07.0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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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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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북 선수들 합류 먼 얘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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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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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차원이지만 평양팀이나 함흥팀 얘기를 했다.”
이병완(64)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선수들이 남한 농구팀에 합류하는 것이 먼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남북 통일농구 방북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다녀온 이 총재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공감하는 것들이 있었다. 여자 프로농구 6개 팀이 있는데 평양팀이나 함흥팀을 만들어 남북 리그로 하면 남북 모두에서 농구 열기를 불러오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북한 선수들이 남한 농구팀에 합류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조급증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관계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지면 결코 상상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상당히 가능한 방법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자프로농구 제7 구단, 8 구단이 만들어지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스포츠가 남북 분단을 해소하는 데 첨단에 섰고, 그중에서도 오작교 역할을 해온 게 농구였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빛나는 역사를 지닌 여자농구지만 팬이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농구인들과 합심해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도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여자농구 흥행 의지를 밝혔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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