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5 23:29
수정 : 2018.07.2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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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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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당국 미사일발사장 해체 파악
유해송환 약속 지키면 대화 탄력”
해리스 미 대사 만나 신임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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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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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물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달하는 신임장을 받으면서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전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시설물을 해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미군 유해 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에게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 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며 웃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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