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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26 04:59 수정 : 2018.08.26 11:56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쪽 리선례(81·왼쪽)씨가 남쪽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오른쪽은 남쪽 가족들이 쓴 편지.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상봉장에 나오지 못한 가족에게 전할 편지 쓰느라 곳곳에서 분주한 손길들
“통일이 다른 게 아니야. 서로 오가면서 물건도 오가고, 기차도 오가고, 그게 통일이야…”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쪽 리선례(81·왼쪽)씨가 남쪽에 있는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오른쪽은 남쪽 가족들이 쓴 편지.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남과 북이 나뉜 뒤로 겨우 스물한 번, 제21차 이산가족상봉도 끝자락에 이르렀습니다.

변화무쌍한 섬 날씨처럼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25일 마지막 단체상봉장 곳곳에서는 금강산에 오지 못한 다른 가족들에게 전할 편지를 쓰는 손길들이 분주했습니다.

정보통신 강국으로 5G 시대가 열렸다 뽐내는 우리나라이지만, 이들에게 허락된 통신수단은 너무 한정적이지요.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쓰다 쏟아지는 눈물에 잠시 펜을 멈춥니다.

남쪽 상봉자 정대수 씨 “통일이 다른 게 아니야. 서로 오가면서 물건도 오가고, 기차도 오가고, 그게 통일이야. 지금 이렇게 만난 것도 통일이지, 안 그래?”

그 오고가는 길이, 그 기회가 좀더 넓어지길 고대합니다. 정리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8.15 계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후 단체상봉이 진행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북쪽 리숙희(90) 할머니가 남쪽 가족에게 직접 쓴 편지를 읽어주며 다가오는 작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남쪽 동생 김현수씨가 북쪽 형 김용수씨에게 전한 손녀딸 편지. 남쪽 가족 제공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쪽 안세민(80·왼쪽)씨가 가족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쪽 박춘자(77·오른쪽)씨가 북쪽 언니 박봉렬(85)씨 볼을 어루만지며 밝게 웃고 있다. 두 자매는 박춘자씨가 16살 때 헤어졌다 이번 상봉에서 66년 만에 만났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기쁨도 잠시, 우리쪽 박춘자(77) 할머니가 북쪽의 언니 박봉렬(85) 할머니와 25일 오후 단체상봉이 진행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다가오는 작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둘째 날인 25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쪽 김유철(58·오른쪽)씨가 북쪽 사촌형 김유성(82)씨와 손을 맞잡고 있다.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본디 행낭이란 무엇을 넣어서 보내는 큰 주머니를 뜻합니다.

외교행낭은 외교사절단과 본국 정부간에 긴밀히 외교 서류 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오고가는 수송편을 일컫지요.

이번 금강산에서 이뤄지는 남북이산가족 상봉 취재도 이 행낭의 도움을 받아 마감하고 있습니다.

사진 취재의 경우 통신을 이용한 마감이 여의치 않은 탓입니다.

그 행낭에 담겨, 북에서 남으로 달려온 이산가족들의 가슴 뭉클한 사진들을 모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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