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8 19:21
수정 : 2018.09.18 23:28
|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쪽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쪽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1시간여 기다리다 발길 돌려
이해찬 불참 사유는 알려진 바 없어…이정미 “일정 착오”
|
평양남북정상회담의 일환으로 열리는 남북 정당관계자 면담이 예정된 18일 오후 북쪽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일행이 남쪽에서 온 정당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해찬,정동영,이정미 대표는 한 시간 이상이 지나도록 면담장에 도착하지 않아 행사가 취소됐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들이 18일 예정돼있던 북쪽 최고인민회의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대표들이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는 해명을 내놨지만 일정이 사전에 치밀하게 짜여지는 국가적 행사에서 불참한 것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18일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전용기를 탑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이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3명의 정당 대표들은 당초 이날 오후 3시30분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면담에선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포함한 남북교류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북쪽 관계자들이 면담 시간보다 다소 일찍 회의장에 도착해 기다렸으나 약속시간인 3시30분이 지나도 이 대표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만해도 북쪽 관계자들이 “조금 늦어지는 것 같다. 남쪽 대표단 출발이 늦는 것 같다”며 조금 더 기다리자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약속시간보다 30분 뒤인 4시를 넘기면서 북쪽 관계자들도 남쪽 정당 대표들을 기다리길 사실상 포기한 모습이었다. 일부 북쪽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대기중이던 남쪽 취재진들에게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4시17분께 1시간여 기다린 북쪽의 취재진 인솔자가 남쪽 취재진에게 “호텔로 돌아가자”고 말했고, 안동춘 부의장도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다. 어렵사리 성사된 남북 정당 관계자들의 회담이 한국 정당 대표들의 불참으로 맥없이 취소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 등은 불참 사유를 취재진에게 따로 알리지 않았다.
이후 5시10분께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해찬 대표는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도 “일정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 그 시간에 정당 대표들끼리 간담회를 했다”고 설명했다.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