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8 21:21
수정 : 2018.09.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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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1차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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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1차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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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남쪽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했다.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있는 본부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으로 우리의 청와대 격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38분께 도착해 미리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의 마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김 위원장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환영합니다”라고 했다. 두 정상이 북한 인민군 20명이 양쪽으로 도열한 복도를 지나 로비에 도착하자 김영철, 최룡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안정수, 최휘 등 노동당 부위원장 8명이 일렬로 서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한반도 지도가 장식물로 걸린 중앙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던 중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악수 한번 하시죠”라고 제안했고, 두 정상은 함께 악수를 하는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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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첫 평양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방명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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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로비에 마련된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 9. 18’이라고 썼다.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 서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의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크게 박수를 쳤고, 주변에 있던 남북 인사들도 함께 박수를 쳤다.
이어 두 정상은 회담장이 마련된 2층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북쪽은 남쪽 취재진에게도 회담장 입장을 잠시 허용했다.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를 남쪽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오후 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2시간 동안 백두산 천지 사진이 걸린 회담장에서 회담을 벌였다. 2시간의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웃음을 띤 얼굴로 2층 회담장을 내려왔다. 문 대통령은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최룡해 부위원장 등과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1층 현관 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의 차가 떠날 때까지 서서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두 정상은 19일 오전엔 백화원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성연철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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