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5 18:21
수정 : 2018.10.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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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서 있는 이)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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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선언 기념대회 둘째날
남·북·해외 대표단 ‘공동호소문’
“두 공동선언은 10·4의 계승자
반드시 지켜야 할 새 통일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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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 정상선언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서 있는 이)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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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정상선언 11돌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한 남과 북, 해외 대표단은 “역사적인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민족 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며 “(두 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북·해외 대표단은 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회에서 채택한 ‘공동 호소문’을 통해 “지난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한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빛나는 계승”이자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나가기 위한 민족 공동의 새로운 통일 이정표”라고 규정했다.
이날 대회에는 남쪽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더불어민주당 대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 국회·시민단체 대표 등 160명이 참석했다. 북쪽에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다수의 관계자가, 해외에선 손형근 6·15공동선언 실천위원회 해외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행사장 3천석이 꽉 찼다.
이들은 4개 항으로 이뤄진 호소문에서 “전쟁 위험을 완전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 “다방면적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해 민족의 공동 번영을 이룩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는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합의를 실천하는 첫 행사”라며 “어떠한 일이 따를지라도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씩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이른 시일 안에 가져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힘차게 해야 한다”며 “(장기 중단·폐쇄 상황인)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사업을 제대로 풀어 북남 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선언에는 철도·도로 착공식은 “금년 안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우선 정상화”한다고 돼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고려호텔에서 5개 영역으로 나눠 부문별 모임을 진행했다. 조명균 장관은 리선권 위원장과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를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었고 (개성)연락사무소를 통해 필요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남북 모두 5명씩 참석했다. 이밖에 남쪽에선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임상섭 산림청 산림정책국장 등이, 북쪽에선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성 부상 등이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남북 정치인 모임을 마친 뒤 “국회회담은 연내에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민족통일대회 뒤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 뒤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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