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6 12:27
수정 : 2018.03.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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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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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민주당 대표로서, 엄마된 심정으로 바꾸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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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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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 성폭행 폭로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표로서, 엄마된 심정으로 단단한 각오를 가지고 그릇된 성문화를 바꾸어 내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지사직 사퇴를 놓고 “큰 충격을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어제 밤늦게 귀가해 근심스런 눈으로 저를 대하는 두 딸 보기가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우리가 살아야하는 세상은 아직도 이래? 세상이 무섭고 끔찍하다”고 묻는 딸들에게 “엄마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할 말이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5일 밤 추 대표는 안 지사의 상습적 성폭행이 폭로되자마자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안 지사에 대한 출당·제명 조처를 결정했다.
추 대표는 이어 “정치공학이나 선거공학 등 좌고우면하지 않고 불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성범죄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폭력범죄신고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인력을 두어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의 성추행 및 성희롱에 대한 미투가 있을 경우 철저히 조사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 또한 국회의 독립기구인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외부전문가를 채용하여 성폭력 및 인권 전반에 대한 상담과 교육, 예방 업무를 전담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적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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