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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2 17:50 수정 : 2018.03.12 21:41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노동연구원 실태 조사 결과
남성 성희롱 상담 비율 13.1%
여성(17.5%)에 견줘 4.4%P 차이
“남성도 성희롱 피해 예외 아냐”

한겨레 자료사진.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는 ‘미투’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성도 여성 못지 않게 사내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30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만 20살 이상~50살 미만 노동자 가운데 사내 상담창구가 있는 1135명을 분석해 12일 공개한 ‘직장 내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보면, 남성 응답자(665명) 가운데 성희롱 관련 상담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성희롱 상담 경험 비율은 응답자 480명 가운데 17.5%로 성별 격차는 4.4%포인트에 불과했다. 전체 성희롱 상담은 15.0%였다. 사내 상담창구를 이용한 비율은 남성이 70.8%로 여성(61.0%)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직종별로 보면 관리직의 성희롱 상담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고, 판매직 20.7%, 단순노무직 16.7%, 사무직 14.7%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 외 다른 상담 주제를 보면 ‘스트레스’와 관련한 상담이 36.1%로 가장 높았고, 근로조건(33.0%), 인사평가·경력(26.4%), 직장 내 괴롭힘(25.7%) 순이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분류한 지표 중 ‘성적 공격’을 보면, 신체 접촉이 38.0%, 성희롱이 30.0%, 성차별적 발언이 1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직장인 중 상당수가 성희롱 상담 경험이 있고 남성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면서 “성희롱 피해 등 고충을 털어놓을 상담창구 확산과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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