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20 16:08
수정 : 2018.03.20 16:30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제공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미투 동참·지지 발언 2018분 동안 이어갈 예정
23일 오후 7시,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 열어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제공
|
2018분(33시간 38분) 동안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자리가 마련된다.
지난 15일 출범한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오는 22일 오전 9시 22분부터 23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8분 이어말하기’(
▶발언 신청)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행동 쪽은 “성폭력이 만연한 세상에 분노하고, 변화를 촉구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발언자로 참가할 수 있다. 변화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도) 누구나 이 자리에 함께 하실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이어말하기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성차별·성폭력 끝장문화제-#미투가 바꿀 세상, 우리가 만들자’란 촛불 문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제공
|
시민행동은 20일 “일각에서는 소위 ‘펜스룰’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을 배제하려는 퇴행적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여성의 존재 자체를 성폭력의 발생 원인으로 치부하며, 차별과 폭력 외의 방식으로는 여성을 대할 줄 모른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다. 이처럼 여성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지 못하는 왜곡된 태도는 또 다른 성폭력을 발생하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은 “#미투 운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성찰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성폭력 문화를 바꿔나가는 시민의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 글 : [세상 읽기] 펜스룰이 대안이라고? / 홍성수)
시민행동은 ‘성평등 사회’로 향할 수 있도록 한국여성단체연합·참여연대·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한국 사회의 범 시민사회 337개 단체가 모여 꾸렸다. 연이은 성차별·성폭력 피해 폭로 움직임이 한국 사회 내 성별 권력 구조의 변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 것이다.
시민행동은 이밖에도 미투 운동 과정에서 터져나온 증언과 대응방식을 한데 모으는 백서 발간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미투 관련 정부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오는 6월 치르는 지방선거 공천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