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31 16:51
수정 : 2018.07.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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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은 31일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한 여고 교사 11명을 수업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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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80여명 “교사 발언에 수치심 느껴”
“지켜주세요” 호소에 교육청,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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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은 31일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한 여고 교사 11명을 수업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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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은 31일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 한 여고 교사 11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개학 뒤에도 해당 교사들을 분리하고 기간제 교사들이 수업을 대신하도록 했다. 또 이들이 성희롱·성추행 가해자로 확인되면 해임 이상 중징계를 할 방침이다. 이 학교는 전날 여름방학을 했고, 3학년은 8월8일 개학한다.
앞서 이 학교 학생들은 학교장과 교육청 조사에서 교사들이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신체 일부를 접촉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봤다고 진술한 학생은 전체 860명 중 18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조사에서 교사들이 “큰 귀걸이 하면 술집에서 일하는 여자 같다”, “뚱뚱한 여자가 치마 입으면 역겹다” 따위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8일 학생들이 ‘우리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진정을 교장한테 내면서 불거졌다.
시교육청은 “학생들한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가해자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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