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1 10:46
수정 : 2019.07.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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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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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나”
청와대 경제인 초청 ‘성과없는 사진촬영용 이벤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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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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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국내 정치용 이벤트에 들러리 세울 때가 아니다”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을 거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기업인 만나고 5당 대표들을 모아 만나봐야 무슨 뾰족한 수가 나오겠나. 지금은 국내 정치용 이벤트에 기업인과 야당을 들러리 세울 때 아니다”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먼저 대통령이 실효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서 시급하게 추진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당은 정부의 대책이 나오면 국회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당간 논의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경제인 초청 간담회도 ‘성과가 없는 사진촬영용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기업인들에게 발언 시간을 3분씩 주고 단순 대책만 반복하면서 사실상 아무런 성과가 없는 사진촬영용 이벤트로 끝났다”며 “수입선 다변화나 원천기술 확보같은 대책들을 기업들이 몰라서 안 하고 있겠나. 당장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못하고 있는 건데, 그런 말만 할 것이면 바쁜 기업인들 왜 불러모았냐”고 날을 세웠다. 또 “그런데도 일본과의 갈등을 조정해야 할 외교부장관은 일주일이나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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