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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4대강 사업을 벌이는 경북 상주시 상주보 건설현장 하류 낙동강 지천 병성천이 낙동강 본류와 만나는 합류지 인근에서 지난달 31일 굴착기가 준설 작업을 하고 있다. 낙동강 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이 구간에선 지난해 임시물막이를 설치해 준설을 끝냈는데, 상류에서 내려온 흙이 다시 쌓여 또 준설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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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하천 유지비 250억과 비교 ‘예산 10배 폭증’
강기갑 의원 “이자비 4천억 포함안돼…총 7천억”
운하반대 모임 “농경지침수비 등 감안하면 1조”
4대강 사업이 결국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완공한 뒤에도 해마다 2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유지관리 비용으로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소요 예산이 5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공사가 마무리되는 4대강의 유지관리를 위해 종전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연간 2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4대강 하천 유지관리 방안을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홍형표 국토부 수자원국장은 “보·둔치·생태공원 등 종전보다 관리 범위가 넓어지면서 유지보수비도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둑·저수로 등 시설물 관리와 보·홍수조절지 관리에 1000억원의 국가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나머지 14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4대강 친수시설 및 4대강 외 국가하천 유지보수에 배정하되, 국가와 지자체가 나눠서 분담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곧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국고지원 금액을 최종 확정한 뒤 다음 국회에 예산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항목별 상세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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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반대 교수모임 추산 4대강 연간 운영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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