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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9.25 20:09 수정 : 2011.09.25 20:09

4대강에 들어서는 16개 보는 대부분 가동보다. 팔당댐이나 소양댐과 비슷하다. 수문을 여닫아 물을 가두거나 흘려보낸다.

16개 보가 거의 완공됐지만 지금은 강물이 여전히 흐르고 있다. 수문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동보 문을 닫고 담수를 시작하면 4대강의 수질 체계가 완전히 뒤바뀐다. 과거와 달리 강물이 고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 갈수기 수질이 관심사다. 4대강 사업 목적은 갈수기 수자원 확보인데, 이를 달성하려면 수문을 닫아 물을 가둬야 한다. 하지만 문을 닫는 순간 물이 정체되면서 수질이 나빠진다.

지난 3월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서동일 충남대 교수(환경공학)에 의뢰해 나온 수질 예측 결과를 보면, 이런 우려가 확인된다. 4대강 사업 뒤 낙동강 중류인 칠곡보, 강정보 부근에서 연평균 클로로필-a 수치는 2배 이상으로 치솟는다. 부영양화 지표인 클로로필-a가 높으면 썩은 내가 나고 조류가 성장한다. 유일하게 수치가 개선되는 곳은 물의 흐름이 원래 느려 수질이 매우 나빴던 낙동강 하구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나 총인(T-P) 등은 낙동강 전구간에서 사업 전 수치보다 조금 좋아지거나 더 나빠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 사업치고는 효과가 적은 셈이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제안하면서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등 수질이 개선된다고 주장했지만 클로로필-a에 대해선 법정 측정 항목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해왔다.

환경부는 서동일 교수팀의 예측에 대해 새로 설치되는 총인처리시설을 감안하지 않은 결과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4대강 사업에 관여한 수질 전문가는 “총인처리시설이 처리할 수 있는 건 오염총량의 15% 정도”라고 말했다. 4대강을 더럽히는 오염물질은 하·폐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점오염원뿐만 아니라 강에 직접 유입되는 비점오염원도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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