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9.28 17:23
수정 : 2017.09.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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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갈무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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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웹소설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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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피아’ 갈무리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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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장르 작가로 활동하다 보면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오해를 접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장르 소설은 애들만 보는 거죠?”라는 질문이다. 아니다. ‘문피아’라는 웹소설 플랫폼 중 ‘재벌집 막내아들’의 통계를 잠깐 살펴보자. 지난 19일 기준, 이 누리집의 통계를 살펴보면 10대 독자는 4%, 20대 22%, 30대 36%, 40대 25%, 심지어 50대 이상도 10%다. 이제는 진정 연령과 상관없이 대중이 폭넓게 즐기는 콘텐츠 시장이 된 것이다. 물론 모든 웹소설이 ‘재벌집 막내아들’ 같지는 않다. 연재되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 따라서 보는 독자층도, 업로드 되는 작품들의 종류도 다르다. 오늘은 플랫폼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누리집을 소개하지만 모두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 카카오페이지
웹소설을 모르는 사람도 ‘박보검이 광고하는 곳’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곳. 웹소설뿐만 아니라 웹툰을 비롯해 일반 서적들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다. 이벤트도 많이 하고, 젊은 감성의 가벼운 글부터 묵직한 글까지 찾아볼 수 있다.(page.kakao.com)
■ 네이버 웹소설
웹소설이라는 호칭을 처음 정착시킨 곳. 로맨스 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글들을 제공한다. 웹툰과 똑같이 ‘베스트 도전’ 형태로 아마추어 창작자들의 창작 공간을 마련해놓았다.(novel.naver.com)
■ 리디북스
묵직하고 다양한 로맨스 장르의 글들을 접할 수 있는 곳. 연재되는 웹소설보다는 전자책 위주의 글들을 접할 수 있다.(ridibooks.com)
■ 문피아
판무(판타지, 무협)의 강자. 과거 대여점 시절 이름이었던 ‘고무림’부터 이어 내려오던 역사 덕분에 30~40대 이상 연령층의 독자들도 포진해 있다. 덕분에 묵직한 무게감을 자랑하는 진지한 소설들도 찾아볼 수 있다. 아마추어의 자유 연재 가능.(munpia.com)
■ 로망띠끄
로맨스 소설계의 오래된 강자다. 무게감 있고 작품성 뛰어난 로맨스 작품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new.toto-romance.com)
■ 조아라
소설, 영화 등의 패러디도 있을 정도로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플랫폼. 자유로운 연재 공간의 특성상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가 많다. 아이돌이나 영화, 게임을 배경으로 한 ‘팬픽’(Fan+fiction) 등도 찾아볼 수 있다.(joara.com)
이융희(장르 소설 작가 겸 문화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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