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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3.11 14:11 수정 : 2019.03.11 18:43

전두환 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다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소리치고 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공동취재사진

11일 낮 12시30분께 광주지방법원 도착
‘5·18 진실 규명’ ‘사죄하라’ 손팻말 든 광주시민들 출석현장 지켜봐

전두환 씨가 11일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다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거 왜 이래!”라고 소리치고 있다. 전 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주/공동취재사진
“이거 왜 이래!”

전두환 씨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뒤 39년 만에 광주 땅을 밟고 처음 한 말은 사과가 아니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는 11일 오전 8시 33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해 낮 12시 34분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부인 이순자씨가 그의 뒤를 따랐다.

부축을 받지 않고 스스로 차에서 내린 전씨는 현장에 가득 찬 취재진과 시민들을 둘러보며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는가”,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는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호원의 제지를 받으며 질문하던 한 기자가 마이크 든 손을 뻗으며 “발포 명령 부인하십니까”라고 묻자 신경질적인 말투로 “이거 왜 이래”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날 법원 주변에는 5·18 관련 단체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나와 현장을 지켰지만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전두환은 5·18의 진실을 밝혀라", "전두환은 5·18 영령 앞에 사죄하라"라고 쓴 손팻말을 든 채 시위를 벌였고, 법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도 창가에 몰려 전 씨의 출석 현장을 지켜봤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사자명예훼손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11일 낮 전라남도 광주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광주/백소아 기자
광주 시민들이 11일 광주지방법원 들머리에서 손팻말을 든 채 전두환 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5월 유관 단체 회원 및 학생들이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5월 유관 단체 회원 및 학생들이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5월 유관 단체 회원 및 학생들이 11일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법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광주/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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