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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한 초등학교 급식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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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트리] 베테랑 초등 교사들의 조언
어린이집·유치원을 거쳐 아이들의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초등학교.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은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자녀가 과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의 지은이인 박용재 광주 수문초등학교 교사(15년차), 최근 <초등 1학년, 수학과 친해지면 모든 공부가 쉬워진다>를 펴낸 송재환 서울 동산초등학교 교사(20년차)와 함께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지 짚어본다.
배변 훈련·정리정돈 등 익히면 학교생활 순조롭게 적응 가능
그림책 읽어줘 한글에 흥미 유도
산수는 놀이와 체험 곁들여 접근
영어는 동요와 동화책으로 노출 국·영·수 학습보다 더 중요한 건 생활습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들의 걱정은 주로 학습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두 베테랑 교사는 “학습적인 측면보다 학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생활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사는 배변 훈련조차 제대로 안 된 상태로 입학한 아이들을 만날 때 당황스럽다. 수업 시간 중에 똥·오줌을 싸는 아이,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지 않고 수업 종 치자마자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다. 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 사이에서는 “물티슈와 기저귀가 1학년 선생님의 필수품”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조차 나온다. 습관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부모들이 지금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아이를 도와야 하는 이유다. 배변 훈련과 함께 △인사 잘하기 △자기 물건 스스로 정리정돈하기 △음식 골고루 먹기를 잘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시키자. 교과서나 준비물 등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겨서 정리할 줄 알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만나면 밝게 인사하고, 반찬 투정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학교생활도 비교적 순조롭게 적응한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적인 습관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어린이집이나 보육기관에서도 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인지 교육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생활습관이나 인성 교육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향 탓도 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이 바른 생활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강요나 억압이 아닌 부모 스스로 친절하게 알려주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아이가 스스로 잘하게 되고, 아이가 잘할 때 부모가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한글은 단어 정도 읽을 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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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실감나게 읽어주는 엄마와 그 이야기의 바다에 푹 빠진 아이들의 모습이다. 초등학교 시절 책을 읽는 기쁨을 아는 아이로 클 수 있도록 도와주자. coolsayo 한겨레 사진마을 열린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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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수문초등학교 1학년 교실의 풍경. 1학년 교육의 목표는 학교 적응과 바람직한 생활습관 형성에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학습 관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박용재 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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