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뷰티공단’ 리포트]
‘K뷰티’ 생산하는 미용실 355곳
“꿈의 공장” 3천여명 일하지만
군대식 서열에 ‘열정페이’ 심각
“청담동 디자이너 되려면 버텨야”
저임금으로 열정 착취를 당하는 미용 스태프 노동자들이 있는 곳, 청담뷰티공단역.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가 바로 청담동입니다. 아이돌은 물론이고 TV에 나오는 연예인과 셀럽들은 모두 여기서 머리를 하고, 화장을 합니다. 결혼식날 TV속 주인공보다 더 화려하고 싶은 신랑 신부들도 이곳을 찾는데요. 단체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달려오는 외국 관광객도 있습니다. 이들의 비싼 머리를 만지는 어떤 이들의 손짓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수익을 낳기도 하죠. 그곳에는 그들의 손짓을 하루 12~18시간 동안 꼬박 돕는 이들도 끼어서 살아갑니다. 1970~80년대 구로공단에서 ‘시다’로 불리던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이 일어났다면, 2018년 청담동에는 스태프들의 노동 착취를 바탕으로 미용 한류가 창출됩니다. 우리가 그곳을 ‘청담뷰티공단’이라고 부르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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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기획 이화섭 apple@hani.co.kr
디자인 장미진 tlrud0621@hani.co.kr
편집 위준영 피디 marco042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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