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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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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 갈등·화해 다룬 연극 다양
연애·질투 다룬 뮤지컬도 풍성
강추 연극·뮤지컬
황금 같은 설 연휴, 사흘뿐이라 아쉽지만 즐길 것은 많다. 조건반사적으로 리모컨을 잡는 대신 차려입고 나가보자.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설 연휴를 ‘문화 충전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
가족끼리!
한국전쟁 직후 빨갱이로 몰려 수십년간 벽 속에 숨어 살아야했던 아버지, 묵묵히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 ‘벽 속의 요정’이 아버지였음을 뒤늦게 알게된 딸의 이야기를 다룬 <벽 속의 요정>은 뭉클한 가족사랑을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고통과 슬픔을 나눌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준다. 배우 김성녀씨가 50년 세월을 넘나들면서 소녀부터 노인까지 1인 30역을 소화하며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1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석 3만5000원. (02)747-5161.
연극 <용호상박>은 포항 강사리 지역에서 전해내려오는 강사리 범굿을 소재로 대를 이어 범굿을 해온 지팔용-하룡 형제가 범굿의 주도권을 두고 벌이는 갈등과 화해,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애를 다룬다. 2005년 초연 당시 오태석의 힘을 뺀 연출에 전무송·이호재의 원숙한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초연에 이어 전무송이 팔용 역을 맡았다. 17~25일. 남산드라마센터. 1만~3만원. (02)745-3966~7.
순대국밥집을 하는 엄마, 서른세살의 나이에 변변한 직장 없이 시집도 안간 딸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가까우면서도 멀고, 너무 친해서 늘 티격태격하는 모녀 사이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터넷 라디오 디제이인 딸이 뜻하지 않은 감전사고로 1973년으로 돌아가 엄마와 아빠의 청춘과 사랑, 자신을 임신하고 있던 엄마의 모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설정이 신선하다. 70년대를 떠올리게하는 무대와 세트, 소품, 여기에 곁들여진 복고풍 노래와 기타 선율만으로 따뜻하다. 25일까지. 문화일보홀. 2만~3만원. (02)3701-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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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All Shook Up)><70분간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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