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0 16:19
수정 : 2019.04.10 19:17
강원도 고성군 용촌리에서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봄꽃은 거센 불길에 모두 탔다. 어디 봄꽃뿐이랴. 평생 가꿔온 삶터도 삽시간에 재로 변했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거스를 수 없었던 재해 앞에 모든 것이 스러졌지만, 그 폐허에서 다시 사람을 일으키는 것도 사람이더라. 불을 끄려, 이재민을 도우려. 전국에서 달려온 우리의 마음이 씨앗이 되어 이 땅에 다시 희망의 싹으로 돋아날 것을 믿는다.
고성/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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