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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도록 무수히 드나들었을 602동 현관 앞에 수안이네 가족 3대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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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품어온 사람온기, 어찌 잊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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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도록 무수히 드나들었을 602동 현관 앞에 수안이네 가족 3대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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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평 아파트의 가운데 방은 어린 승희씨가 쓰다 결혼 뒤 두 딸에게 물려주었다. 분홍색 벽이 아이들의 낙서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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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때 묻은 거실등 스위치 주변에는 수안이와 수영이가 그려놓은 벽시계와 자매 자화상이 손길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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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펴고 식구들이 둘러 앉으니 거실이 꽉 찬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지만 사는 사람들에 따라 색깔도 풍경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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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문제로 다 철거되고 놀이터에 남은 유일한 시소. 그래도 아이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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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곱게 내걸린 화분과 수건들은 사는 이의 정갈한 삶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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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의 상징처럼 우뚝 서 있던 고가수조도 이젠 사라질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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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들어가는 아파트 중심통로에 이주기간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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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를 마친 집 대문마다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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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두 떠난 아파트는 살 때와 같은 공간이지만 그 느낌은 퍽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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